지난 1월 15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세계 각 분야의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리스크를 분석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5(Global Risks Report 2025)’에서 향후 10년간 가장 악화될 리스크로 ‘극한 기상현상’을 꼽았습니다.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매년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학계, 기업,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전문가 900여 명이 설문에 참여하여, 총 33개의 리스크의 단기적(2년), 장기적(10년) 심각도 순위가 분석되었습니다. 리스크는 크게 크게 사회적, 기술적, 지정학적, 환경적, 경제적 리스크의 5가지로 분류되었습니다.
33개의 리스크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10년 후 가장 심각한 리스크 1위로 '극한 기상현상'이 선정됐습니다. 2위~4위는 각각 '생물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파괴', '치명적인 지구시스템 변화', '천연자원 부족' 등으로 1위~4위까지 모두 환경적 리스크가 차지했습니다. 환경적 리스크는 보고서가 발간된 지난 10년간 순위가 급격히 상승하였습니다. '극한 기상현상'은 2014년부터 꾸준히 상위 6위 내에 선정됐으며, '생물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파괴'는 모든 리스크 중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한 리스크로 2009년 37위에서 2025년 2위가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10년 후 가장 심각한 리스크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8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환경적 리스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중 '극한 기상현상'은 동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5개 지역에서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보고서는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이 극한 기상현상의 빈도와 심각도를 높이기에, 매년 기후변화로 인한 부담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